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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vs이효리 보다 박명수vs유세윤의 대결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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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각창 2010. 4. 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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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가요계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돌아온 비와 이효리였습니다. 월드 스타 비와 걸그룹의 전설이 되어가는 이효리의 복귀는 당연히 모든 언론에서 주목하는 최고 화제가 아닐 수 없었지요. 하지만 이들보다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는 이들은 바로 박명수와 유세윤이었습니다.

가수 뺨치는 개그맨들의 노래 대결이 흥미롭다


비와 이효리는 이미 가요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의 신곡을 스페셜하게 보여주며 대중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며 언제나 그러했듯 집중적인 홍보를 통해 매일 다양한 화제들을 던지며 관심 끌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자작곡에 화려한 안무를 곁들인 비의 모습은 여전히 탄탄한 복근과 절제된 안무들로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전작과 별반 차이가 없는 노래들은 그렇게 호평을 받지는 못했지요. 이효리 역시 그녀답다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큰 변화 없이 나이든 댄스 가수의 한계만 노출했다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들의 복귀를 지켜본 이들이 양립하며 환호와 질타가 이어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기에 실패와 성공을 논하기는 아직 이를 것입니다. 걸그룹 대세에 솔로로서 막강한 파워를 가진 그들의 복귀는 향후 가요계 판도를 재편할 수 있을까란 기대감을 전해줍니다. 30대 혹은 30대에 접어드는 그들이 여전히 가요계의 파워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가 걸려있는 중요한 복귀입니다.

이런 빅 스타들의 복귀에 가려졌지만 개그맨 출신인 박명수와 유세윤의 음악 대결은 이들의 진검승부 못지않게 흥미롭습니다. 오래전부터 가수로 활동하며 욕심을 냈던 박명수는 지난해 제시카와 함께 무한도전에서 불렀던 <냉면>이 히트로 다시 한 번 음악에 대한 강한 기대감과 재미를 느낀 그는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이미 다양한 외식 사업을 통해 성공을 했던 그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사업으로 돌려 가발과 탈모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신인 트로트 가수를 직접 키우며 매니지먼트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사업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신진 작곡가들의 파워를 '냉면'을 통해 알게 된 박명수는 이번에는 신사동호랭이에게 받은 곡 '파이야'를 내놓으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비, 이효리와 같은 달 곡을 발표한 그들은 정면승부보다는 측면승부를 하겠다는 재미있는 말로 개그맨 출신 가수의 한계와 현실적 가능성을 재치로 받아내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개그맨 출신 가수로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려왔던 박명수를 위협하는 존재는 비나 이효리가 아닌 바로 같은 개그맨 출신인 유세윤이었습니다. 폭설 현장에서 눈을 맞으며 방송을 한 '박대기 기자'를 가사로 만들어 부른 '박대기송'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자마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UV라는 그룹을 결성해 '쿨 하지 못해 미안해'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가사가 주는 재미와 유세윤이기에 가능한 말도 안 되는 내용의 뮤직비디오는 그래서 재미있었습니다. 작사 작곡 노래까지 하는 완벽한 뮤지션으로 데뷔한 그는 의외의 실력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박명수가 방송 외적인 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두며 탄탄한 능력을 보여주었듯 유세윤도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 홍보를 위해 '꽃거지'와 '여고생' 분장으로 일대 파란을 일으키는 등 사업가적인 재주(마케터의 재주가 더욱 뛰어난지도 모릅니다)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의도했던 아니던 비슷한 괘를 그리며 새로운 라이벌 관계(?)를 만들어가는 박명수와 유세윤의 노래 대결은 비와 이효리의 대결보다도 흥미롭습니다. 새로움보다는 자신들의 스타일을 고착화해 발전보다는 답보에 더욱 가까운 빅 스타들의 복귀보다는 개그맨 출신 가수들의 반란이 유쾌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들이 보여주는 가벼워서 즐거운 파괴의 미학이겠죠.
음악이라는 잣대로 비교를 하면 개그맨 출신들이 부르는 노래들이 전문 가수들의 능력에 못 미치는 것은 당연합니다. 화려한 기교나 퍼포먼스도 부족하며 직업이라기 보다는 취미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기에 부담도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적은 부담이 그들에게 더욱 즐거운 도전이 가능하게도 만들었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팬의 입장에서 비와 이효리의 대결보다는 박명수와 유세윤의 대결이 흥미로운 건 특별할 것 없는 그들만의 리그에 색다른 존재들의 등장이 재미있고 흥미로운 사건이기 때문이겠죠.

거침없이 기존의 틀을 파괴하며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진 박명수와 유세윤은 가수 활동이 끝난 후 어떤 평가를 받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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