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2, 수애는 김태희를 넘어설 수 있을까?

정우성과 차승원이라는 스타를 기용한 <아이리스 2>가 김태희를 이을 여 주인공으로 수애를 낙점했습니다. 이미 1편보다 화려한 배우들이 등장한다는 소식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기에 여주인공이 누구냐에 대한 관심은 지대했었습니다.

<아이리스2>의 부재가 '아테나:전쟁의 여신'이라고 하듯 여전사 이미지를 가진 배우를 찾는게 그리 쉬운건 아니었을 듯합니다. 단순히 외모로 승부할 수도 없고 무조건 연기력만 따질 수도 없는 상황에서 수애라는 배우를 선택한건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그간 영화를 통해 그녀가 보여주었던 모습들이 여전사의 이미지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나약한 여성보다는 진취적이고 강인한 모습들이 자주 보였었기에 차분한 고전적 여성상에 강인함을 숨긴 수애는 무척이나 잘 어울립니다.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 측은 “'아테나'에 등장하는 두 명의 여주인공은 국가위기방지기관(NTS: National anti-Terror Service) 소속의 분석관과 특수요원으로, 정우성, 차승원과 함께 다양한 사건 속에서 4각의 멜로를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그 중 수애가 맡게 될 역할은 국정원 소속의 차분한 여성 분석관과 비밀조직 소속의 특수요원을 오가는 이중스파이인 윤혜인으로, 다양한 감정변화를 겪는 드라마틱한 인물이다. 이에 감독, 작가 등 제작진들이 만장일치로 아름다운 외모뿐만 아니라 완벽한 연기력으로 극과 극을 오가는 섬세한 감정의 변화를 잘 표현해 내는 수애를 꼽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스파이로 차분한 분석관에서 특수요원으로 바뀌는 연기는 연기력을 갖춘 배우가 아니면 힘들기에 그녀에게 가장 적합한 배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다른 여배우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과연 수애를 능가하거나 동등한 입장의 배우가 누가 될지 무척 기대됩니다.

멋진 두 남자 배우들의 사랑을 받으며 복잡하고 잔인한 상황 속에 내던져지는 그들의 모습은 벌써부터 많은 팬들을 설레이게 합니다. 해외 촬영이 많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첩보 드라마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줄지 궁금하지요. 연말 방송예정이라고 하니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아이리스>를 즐겨 봤던 이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이 되겠지요.

김태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그녀가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겠지만 연기력에 대한 평가를 좋게 해줄 수 없었기에 수애의 등장은 연기력 논란에서는 자유로워질 수 있겠지요. 광고 찍는 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연기를 하는 배우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