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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실망보다는 응원이 필요

스포츠

by 조각창 2010. 3. 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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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연아가 자신 스스로 말도 안되는 실수를 저질러 최악의 점수로 7위라는 초라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다른 이들에게는 무난한 성적이 될 수도 있겠지만 세계 최고이자 피겨 스케이트의 새로운 교범이 되어가는 그녀이기에 충격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경기 전에도 이야기를 했듯 올림픽 이후 많이 흐트러졌던 자신을 다잡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는 말처럼 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 준비보다는 외부 행사에 불려다녀야 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단순히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행사를 위해 안와도 되는 국내에 입국해 다음날 캐나다로 향한 그녀에게 경기에 몰입할 수 있는 상황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그녀가 슬럼프나 위기가 왔다고 느끼는 이들은 없을 듯합니다. 어쩌면 이런 말도 안되는 성적으로 인해 김연아는 좀 더 성숙한 스케이터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자신 평생의 목표였던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점수로 우승을 차지한 그녀가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기에 올림픽 우승자가 뒤이어 펼쳐지는 세계선수권에 불참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도 세계선수권 출전보다는 휴지기를 가지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 더욱 좋을 것이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그게 옳았다는 생각은 여전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참여한 이번 경기에서 최악의 경험을 한 그녀는 그동안 어려운 난관들을 슬기롭게 해쳐나왔듯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피겨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김연아가 이대로 무너질 이유는 없기 때문이지요. 다만, 향후 진로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듯 아마를 버리고 프로선수로 활약을 하는 계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하는 김연아에게 따뜻한 격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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