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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의 콘서트 극장 상영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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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각창 2010. 4. 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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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의 단독 콘서트였던 '샤인 어 라이트 Shine a light'는 지난 12월 5~6일 양일간 열린 콘서트에 2만 4천 여명이 모여들며 대성공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공연 내용이 풀HD로 촬영되어 전국 상영관에서 영화처럼 상영된다고 합니다.

새로운 시도 성공할 수 있을까?


지드래곤이 펼치는 공연 영상 극장 상영은 아마도 그가 국내에서는 처음인 듯합니다. 이미 마이클 잭슨의 공연 영화가 전세계적으로 상영되기도 했고 프레디 머큐리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던 퀸의 베를린 공연이 극장에 걸리기도 했었습니다.

유명 감독이 만든 음악 다큐멘터리도 걸작 영화로 영화 역사에 기리 남는 경우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지드래곤의 극장 상영은 이런 경우들과는 무척이나 다릅니다. 고인이 된 뮤지션을 만나는 경건함과 그리움, 명 밴드의 역사를 담아내는 행위도 아닌 공연을 촬영 편집해 극장에서 개봉을 하는 형식이니 말입니다.

이런 형식은 이미 공중판 방송을 통해 서태지나 다른 몇몇 대형 뮤지션들의 공연을 본 것과 유사합니다. 그 공간이 방송이 아닌 극장이라는 다른 점이 있지만 말이지요. 이는 무료로 볼 수 있는 것과 자신의 돈을 들여 극장을 찾아야 하는 전혀 다른 행위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열성적인 팬층을 자랑하는 이들에게 한정된 공간에서만 보여줄 수 있었던 공연을 현장 공연보다는 저렴한(그러나 극장 관람료 8,000 시대에 10,000이면 과도한 자신감인 듯) 비용으로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관람이 가능하다는 것은 기획사로서는 새로운 시도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듯합니다.

문제는 그저 자신에게 열광하는 청소년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돈벌이 수단인지 아니면 새로운 팬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전자일 가능성이 높지요. 지드래곤의 팬이 청소년들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그들에게는 무척이나 호재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콘서트 관람료가 수만원을 호가하는 상황에서 1만원에 지드래곤을 환호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팬덤 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니다. 시장 논리로 보자면 박리다매 방식으로 한정된 공간과 시간을 뛰어넘어 초기 비용의 제작비를 제외하고는 저렴한 방식의 극장 상영은 수익의 극대화를 가져다줄 수 있으니 그들에게는 행복한 시도가 될 듯합니다.

극장 상영의 성공은 뒤이어 나올 DVD의 당연한 소장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흐름으로 굳어질 수익모델은 이후 다양한 가수들에게도 그대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기에 지드래곤의 이번 실험은 가요계에서 주목하고 있을 듯합니다.

문제는 공연장에서 보여주었던 과도한 선정성이 도마위에 올려져 경찰에까지 불려갔었던 그의 공연이 어느 수위까지 담겨져 있는지와 연령 제한일 것입니다. 낮은 연령일 수록 수익이 극대화될 수 있기에 공연을 전부 보여주는 방식은 아닐 것으로 예측되기도 합니다.

분명한건 아이돌 기획사에게는 새로운 시도이자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HD 시대에 과거의 필름 영상과 비견될 정도로 좋아진 화질은 극장 상영시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공연장의 기분을 그대로 전달받기는 힘들지만 집에서 TV로 가요 프로그램을 보는 것과는 천지차이가 될테니 말이지요.

더욱 새로운 수익원을 개척하고 개발해 부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이번 실험의 성공은 이후 아이돌의 전형적인 방식중 하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표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선정적인 공연과 이후의 처리 과정이 많은 이들에게 질타의 대상이 되기는 했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새로운(전혀 새롭다고 할 수 없지만 시도는 새로운) 시도는 신세계를 개척하는 것과 다름없어 보입니다. 과연 이들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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