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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킥 떠난 광수 '동이'에서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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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각창 2010. 4. 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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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일일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가수를 꿈꾸던 88만원 세대의 상징 광수가 드디어 꿈을 이뤘습니다. 음악을 꿈꾸던 그가 시공을 초월해 조선시대로 날아가 드디어 악공으로서 활약하게 되었으니 현대에서 이루지 못했던 꿈을 과거에서 이루는 특별함을 선사했습니다.
멀대같이 키만 크고 어리숙하기만 하던 광수가 시트콤에서 보여주었던 연기는 조연의 한계를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약간은 어색하고 그러면서도 코믹함이 무척 어울렸던 그는 버라이어티에 출연해 자신은 연기를 하는 배우인데 남들은 개그맨인줄 안다며 속상해 하기도 했습니다.

모델로 출발해 광고에 얼굴을 알리고 그 특별함이 연기자로 이끌었듯 대중들이 느끼는 그의 이미지는 코믹한 배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그가 비루하고 현실의 벽에 부딛쳐 좌절하는 청춘으로 남겨진 시트콤을 박차고 나와 조선시대로 점프를 하더니 장악원의 악궁인 영달역을 맡았습니다.

주인공인 동이를 지천에서 보살피며 살며시 사랑의 감정도 키우는 그의 모습은 연출가 이병훈의 전작들에 감초로 등장했던 지상렬과 유사합니다. 주인공의 주변에서 재미있는 요소들을 만들어 주는 그의 연기는 첫 등장부터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주인공인 동이와 숙종을 제외하고 아마 가장 많이 등장했을 정도로 비중도 높았고 과연 사극에 어울릴까란 우려와는 달리 의외로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첫 등장에 모든 것을 만족하기는 힘들지만 그의 활약은 과거 지상렬이 보여주었던 역할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줄 듯합니다.

개그맨이 아니라 배우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던 그가 과연 배우로서의 모습을 <동이>에서 각인시켜줄지 기대됩니다. 딱딱할 수 있는 사극에서 코믹 감초 역할은 커다란 반항을 일으키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88만원 세대의 우울한 표상이었던 광수가 숙종 시대로 날아가 자신의 꿈을 펼치고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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