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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이정수 사태, 금메달 뒤에 숨겨진 추문

스포츠

by 조각창 2010. 4. 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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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은 누가뭐라해도 세계 최강국이라 자부해도 좋았던 대한민국이 속에서부터 너무 썩어서 냄새가 지독합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도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올렸던 그들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중 벌어진 믿기 힘든 일로 스포츠계를 멍들이게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하다는 말을 듣는 스포츠계의 학연 지연등은 쇼트트랙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종목에 걸쳐 고루 퍼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매번 이런일이 터질때마다 재발 방지와 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말들이 오고 가지만 반복되어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과연 이번 사태도 바른 해결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만 남습니다.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이 더러운 커넥션은 꼬리만 잘라서는 결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태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많은 분들도 알고 계시듯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가 공개적으로 글을 올리면서부터 였습니다.

마음 고생이 심한 이정수와 부모를 대신해 이미 그런 경험을 겪었던 안현수 아버지가 사건을 공론화하면서 진실 공방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지요. 이런 말도 안되는 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국내선발전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국내 선발전만 통과하면 금메달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는 상황에서 선발전 면제라는 것은 무척이나 거대한 유혹이 아닐 수 없지요. 더욱 안현수 선수를 의도적으로 배척했던 이들로서는 대신해 출전했던 선수들의 금메달 획득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었겠지요.

대외적으로는 발목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는 이정수와 김성일은 "전재목 코치의 강압적인 지시에 따라 불러주는 대로 불출전 사유서를 썼다"라고 이번 감사에서 밝혔다고 합니다. 물론 전재목 코치는 사유서 작성법을 몰라 불러줬을 뿐이라는 변명을 하지만 누구 말이 옳다고 생각할까요?

이는 단순히 코치가 알아서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국내 대회도 아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이 유력한 선수를 강압적으로 포기시키고 다른 선수를 출전 시킬 수 있는 것은 결정권을 가진 이의 판단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뿌리 깊은 나눠먹기 관행은 이젠 하나의 역사가 되어 나눠먹기로 금메달을 딴 선수가 코치가 되고 감독, 나아가 임원이 되어 더욱 집요하게 견고하게 그들만의 커넥션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독한 냄새가 나는 썩은 물과 덩어리들을 퍼내고 베내지 않고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이 지독한 고리들이 해소될 가능성은 존재할까요? 금메달 획득과 국민들의 환호가 끝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들이 더러운 추문은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들며 짜증을 불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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